검색결과41건
프로야구

연평균 24.3홈런 피렐라 포기한 삼성, 또 다른 'NPB 복덩이'가 왔다 [IS 고척]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30)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박진만 감독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 앞서 "스카우트할 때부터 어느 정도 잘해줄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이 정도로 해줄지 몰랐다"며 "경기 때도 잘하지만 (경기) 외적으로도 젊은 야수들이 많은데 어드바이스(조언)를 해주고 멘털 쪽으로도 얘기를 많이 해주고 있는 거 같다. 첫 해 외국인 선수가 그렇게 하기 쉽지 않은데 좋은 선수가 들어온 거 같다"고 말했다.맥키넌은 이날 경기 전까지 23경기에 출전, 타율 0.375(88타수 33안타) 3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아내 출산 탓에 일주일 가량 전열에서 이탈, 누적 스탯이 좀 부족하지만 출루율(0.466)과 장타율(0.511)을 합한 OPS가 0.977로 수준급. 득점권 타율도 0.375로 높다. 감독이 공격만큼 반색하는 건 맥키넌의 수비이다. 박진만 감독은 "(맥키넌이 버티는) 1루 쪽으로 (타구가) 가면 그냥 편하게 보는 거 같다"며 "홈 더그아웃 위치가 3루인데, 원정을 가도 (더그아웃이) 3루여서 (1루가) 정면이다. 보고 있으면 (타구가) 그쪽으로 가면 안정감이 생긴다. 타격이야 워낙 잘해주고 있는데 수비까지 그렇게 잘해주니까 더할 나위 없는 거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삼성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호세 피렐라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2021시즌부터 3년을 삼성에서 뛴 피렐라는 이 기간 73홈런(연평균 24.3개)을 때려내며 '복덩이' 역할을 했다. 지난해 성적도 타율 0.285 16홈런 80타점으로 준수했다. 팀 분위기 쇄신을 노린 삼성은 새 외국인 타자로 맥키넌을 선택했다. 피렐라와 마찬가지로 일본 프로야구(NPB) 출신 맥키넌은 국내 복수 구단이 영입을 검토한 자원이었다. 빠르게 그와 접촉, 계약을 끌어낸 삼성이 영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NPB 경험이 도움 된다고 생각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일본 투수들이 워낙 좋기 때문에 그걸 경험하고 한국 야구를 접하니까 타석에서의 여유나 이런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되는 거 같다"고 반겼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6 19:13
프로야구

'뷰캐넌+피렐라=기가 맥키넌' 삼성의 복덩이 외인, 타율 1위까지 등극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21경기 시즌 타율 0.378. 23일 경기 후 맥키넌은 리그 타율 1위에 올랐다. 맥키넌은 지난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에서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맥키넌의 시즌 10번째 멀티히트 경기이자, 네 번째 3안타 경기. 최근 10경기에서만 타율 0.472를 기록 중이다. 새 시즌 삼성은 외국인 타자 걱정이 컸다. 지난 세 시즌 동안 타율 0.305에 73홈런, 286타점의 만점 활약을 펼친 호세 피렐라를 떠나 보내면서 공백이 우려됐고, 새 외국인 타자 맥키넌이 피렐라의 빈 자리를 메워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따랐다. 하지만 맥키넌은 그 우려를 단번에 불식시켰다. 4월 초 출산휴가를 떠나기 전까지 팀내 타율 1위인 0.324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다했고, 4월에도 4할 타율(0.417)을 이어가며 불방망이를 이어갔다. 출루올도 0.463으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홈런과 장타가 많지 않은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득점권 타율이 0.378로 팀내 1위(리그 11위)일 정도로 생산력이 좋고, 경기당 득점생산(RC/27)도 10.45점으로 리그 4위에 해당한다. 4번 중심타선에 배치되고 있지만, 타격감이 좋은 김지찬-이재현-구자욱의 상위 타선과 김영웅-강민호-이성규 등으로 이어지는 중하위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은 확실하다. 1루 수비는 명불허전이고, 팀이 어려울 때 3루 수비도 자처하며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1루 수비에만 집중했지만, 3루에서도 타율 0.412(17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실력만 출중한 게 아니다. 맥키넌은 팀 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자처한다. '흥부자'인 그는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선수단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힘쓰고 있다. 얼마 전에는 이종열 단장을 찾아가 젊은 선수들의 배트 사용 비용을 지원해달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워크에식에 인성까지 갖췄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뷰캐넌의 모습이 떠오른다. 뷰캐넌 역시 분위기 메이커와 젊은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자처하며 팀에 선영향을 끼친 바 있다. 뷰캐넌의 성격과 피렐라의 실력까지 모두 갖춘 맥키넌이 삼성의 질주를 이끌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4 07:34
프로야구

[IS 포커스] '홈런 적자' 심각한 삼성, 담장 안 높여도 될까

삼성 라이온즈의 '홈런 적자'가 심각하다. 지난해 삼성이 홈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쏘아 올린 홈런은 53개로, 2016년 개장 이래 가장 적었다. 반면 삼성 투수들이 허용한 홈런은 63개였다. 마진으로 따지면 ‘–10’이다.삼성은 라팍 개장 이후 8년 동안 두 번만 흑자를 기록했다. 2019년 72개의 홈런과 71개의 피홈런으로 ‘+1’ 흑자를 점했다. 2021년에는 82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동안 70개의 홈런을 맞으며 ‘+12’의 마진을 올렸다. 2021년엔 정규시즌 2위로 라팍에서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나머지 6년은 손해가 막심했다. 개장 첫해 65개의 홈런과 97개의 피홈런으로 ‘-32’의 홈런 마진을 기록하더니, 2017년엔 무려 116개의 홈런을 내주면서 마진 ‘-43(73홈런)’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았다. 이후 적자 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적자 구조는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홈런 친화' 라팍, 이점 못 살린 삼성라팍은 KBO리그의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이다. 홈플레이트에서 좌우 펜스까지 99.5m, 중앙 펜스까지 122.5m로 꽤 먼 편이다. 그러나 8각형 직선 모양의 좌우중간 펜스까지의 거리는 107m에 불과해 홈런이 많이 나온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가 공개한 ‘홈런 파크팩터(구장별 투·타의 홈런 유불리를 나타내는 지표)’에 따르면, 라팍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타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리그 1~2위를 꾸준히 기록해 왔다.하지만 삼성은 그동안 홈구장의 특성을 유리하게 이용하지 못했다. 이승엽(은퇴)·최형우(KIA 타이거즈)·다린 러프(밀워키 브루어스) 등 장타자들이 떠났지만, 차세대 거포를 육성하지 못했다. 젊은 선수들은 콘택트 위주의 타격을 했고, 외국인 타자들도 중장거리 유형을 선호했다.지난해 부진한 불펜진 성적과도 연관이 있다. 지난 시즌 삼성의 불펜 평균자책점(ERA)은 5.16으로 리그 10개 팀 중 최악이었다. 피홈런은 60개로 2위(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의 39개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 중 절반 이상(36개)을 라팍에서 맞았다. 경기 후반(7~9회) 홈에서 내준 홈런도 25개로 리그 최다였다. 불펜 투수들의 역량이 좋지 못했지만,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 영향도 컸다. 담장은 유지…대신 마운드 강화지난 시즌 종료 후 이종열 신임 단장을 선임한 삼성은 홈구장 담장 높이 조절도 고려했다. 기존 3.6m의 담장을 더 높여 홈런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한 것이다. 그러나 라팍 펜스는 그대로 유지된다. 삼성 외야수들이 높이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냈고, 이종열 단장이 이를 수용했다. 펜스를 높이면서 발생할 관중의 시야 제한과 입장 수익 감소도 함께 고려했다.하지만 투수들의 이야기는 다르다. 삼성의 A 선수는 “홈런이 아닌 타구가 홈런이 된다. 라팍은 홈이지만 투수들에게 정말 부담이 되는 곳”이라면서 “담장을 높이거나 담장과 홈 플레이트의 거리를 늘리면 좋을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타 구단 베테랑 투수 B도 “홈런을 정말 많이 신경 써야 하는 구장”이라고 푸념했다. 투수들은 새 시즌에도 큰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올라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은 담장을 높이는 대신 불펜 투수들을 대거 영입해 마운드 높이를 강화했다. 마무리 후보 김재윤이 뜬공형 투수라는 점(최근 3시즌 땅볼/뜬공 비율 0.55)이 다소 불안하지만, 확실한 클로저인 건 틀림없다.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좌완 투수 최성훈(1.72)과 사이드암 양현(1.30)이 땅볼형 투수에 가깝다는 점은 반갑다. 윤승재 기자 2024.01.04 07:34
프로야구

베네수엘라에서도 황소질주, 피렐라 “승리 위해 모든 걸 바친다”

“팀에 에너지를 주기 위해 왔다. 승리를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호세 피렐라의 ‘투혼’은 한국을 떠난 뒤에도 변함없었다. 현재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는 피렐라는 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42타수 14안타) 1홈런 8타점 4도루 출루율(0.370)과 장타율(0.476)을 합한 OPS 0.846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플레이오프 격인 라운드 로빈을 앞두고는 아길라스 델 술리아에서 티그레스 데 아라구아로 팀을 옮겨 활약 중이다. 계속되는 활약에 현지 미디어의 주목도 상당하다. 현지 매체 ‘El Emergente’는 피렐라의 활약을 두고 “그는 최고 속도로 달리고, 최대 파워로 스윙한다. 필요한 경우 외야(수비)에 몸을 던질 것이다. 그의 에너지는 경기 내내 돋보였고, 이는 팀에게 도움을 주고있다”라고 소개했다. 이미 한국에서 많이 들었던 표현이다. 피렐라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세 시즌을 뛰면서 공·수·주 3박자와 함께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호쾌한 스윙은 물론, 1루까지 전력질주하며 한 베이스 더 가려는 황소질주가 인상적이었고, 수비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헌신적인 플레이로 주목을 받았다. 세 시즌 동안 피렐라는 420경기에 출전, 타율 0.305, 73홈런, 286타점, 270득점, 30도루, 출루율(0.370)과 장타율(0.496)을 합한 OPS 0.866의 출중한 활약을 펼쳤다. 2022년엔 타율 2위(0.342), 안타 2위(192개), 홈런 2위(28개), 타점 2위(109개), 득점 1위(102점)로 맹활약하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은 바 있다. 피렐라는 2023시즌을 끝으로 KBO리그를 떠났다. 지난해 139경기 타율 0.285, 16홈런, 80타점으로 주춤하면서 삼성과 재계약에 실패한 것. 삼성은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논을 영입해 피렐라의 빈자리를 채웠다. 피렐라는 베네수엘라 무대로 넘어가 한국에서 보여줬던 황소질주를 재현하며 새 팀을 찾고 있다. 매체에서 피렐라는 “나는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 팀에 에너지를 불어 넣겠다.나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컨디션도 좋아서 남은 시즌 동안 계속 팀에 있고 싶다. 신이 허락한다면 캐리비안 시리즈에도 출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캐리비안 시리즈는 베네수엘라와 도미니카 공화국 등 중남미 국가 6개 리그 우승팀이 풀리그와 토너먼트를 펼치는 클럽 대항전이다. 윤승재 기자 2024.01.03 17:04
프로야구

삼성 떠난 복덩이 피렐라, 대만 리그 가나 "신생팀 타이강 호스크 관심"

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에 실패한 호세 피렐라의 대만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만 스포츠 매체 ‘TSNA’는 25일 피렐라의 삼성 재계약 실패를 언급하며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 신생팀 타이강 호크스의 관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피렐라는 올 시즌 종료 후 삼성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11월 KBO가 발표한 삼성의 보류명단에는 포함됐으나, 계약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삼성은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논을 영입해 피렐라의 빈자리를 채웠다. 이에 대만팀이 관심을 보였다. 매체는 CPBL 6개 팀 중 유일하게 외국인 야수를 찾지 못한 타이강 호크스가 피렐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타이강 구단 관계자는 “피렐라가 관심 명단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직 교섭에 나서진 않았고 선수의 동선을 계속 관찰하고 있다”라고 인정했다. 타이강 호크스는 2022년 창단해 2024시즌 CPBL 입성을 앞둔 신생팀이다. 타이강은 2019 프리미어12에서 대만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홍이중 감독을 선임해 새 시즌에 나선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삼성에서 세 시즌을 뛴 피렐라는 팀의 복덩이 같은 존재였다. 공·수·주 3박자 실력과 함께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세 시즌 동안 피렐라는 420경기에 출전, 타율 0.305, 73홈런, 286타점, 270득점, 30도루, 출루율(0.370)과 장타율(0.496)을 합한 OPS 0.866의 출중한 활약을 펼쳤다. 2021년 막판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하며 재계약에 실패할 뻔했으나, 2022년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와 타율 2위(0.342), 안타 2위(192개), 홈런 2위(28개), 타점 2위(109개), 득점 1위(102점)로 맹활약하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하지만 올해는 139경기 타율 0.285, 16홈런, 80타점으로 주춤하면서 세 번째 재계약엔 실패했다. 현재 피렐라는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뛰며 재취업을 준비 중이다. 아길라스 델 술리아에서 뛰고 있는 피렐라는 8경기에 나서 타율 0.290, 9안타, 1홈런, OPS 0.722를 기록했다. 지난 22일(한국시간)엔 삼성의 옛 동료 앨버트 수아레즈가 뛰고 있는 레오네스 델 카라카스를 상대로 첫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윤승재 기자 2023.12.26 16:31
메이저리그

'슈퍼맨 캐치' 칼훈이 돌아왔다, 양키스와 마이너 계약

'슈퍼맨'이 돌아왔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외야수 콜 칼훈(36)이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칼훈은 지난 2월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지만, 3월 방출돼 소속팀이 없는 상태였다. 양키스는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도날드슨을 비롯한 베테랑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 전력 보강이 필요했다.칼훈은 2012년 빅리그에 데뷔, 지난해까지 11시즌을 뛰었다. 통산 타격 성적은 1196경기, 타율 0.243 173홈런 557타점이다. 2014년부터 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특히 2019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33홈런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타율 0.196(388타수 76안타) 12홈런 49타점을 마크했다.칼훈의 트레이드마크는 '슈퍼맨 캐치'이다. 2015년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가 일품. 양키스 유니폼을 입게 된 칼훈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빅리그 콜업 기회를 노릴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21 08:15
메이저리그

주축 선수 줄부상 SF, 이번엔 피더슨···손목 염증으로 IL행

외야수 작 피더슨(31·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전열에서 이탈했다.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6일(한국시간) 오른손목 염증 문제로 피더슨을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미치 해니거·오스틴 슬레이터·로베르토 페레스 등을 비롯한 주축 타자들이 부상 중인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피더슨까지 공백기를 갖게 됐다. 피더슨은 올 시즌 부상 전까지 10경기에 출전, 타율 0.242(33타수 8안타) 2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LA 다저스전(3타수 1안타 2타점) 이후 경기 출전을 하지 않고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피더슨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 있던 맷 비티(30)를 콜업했다.피더슨은 빅리그 10년 차 베테랑이다. 2014년 다저스에서 데뷔해 시카고 컵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거쳤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 둥지를 틀었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성적은 1029경기 타율 0.237 173홈런 443타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6 08:22
메이저리그

'평균 비거리 125m' 오타니, 저지 2연패 저지할 홈런왕 후보

일본인 투·타 겸업 플레이어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홈런왕 후보로 꼽혔다.지난 시즌 메이저리그(MLB) 홈런왕 경쟁은 뉴욕 양키스 '괴물 타자' 애런 저지의 독주 체제였다. 그는 62홈런을 기록, 이 부문 2위 카일 슈와버(46개필라델피아 필리스)보다 16개나 더 쳤다. 60홈런은 상징적인 숫자다. 역대 이 기록을 해낸 선수는 저지 전까지 5명뿐이었다. 횟수로는 8번. 베이브 루스(1927년·60개) 로저 매리스(1961년·61개) 마크 맥과이어(1998년 70홈런·1999년 65홈런) 새미 소사(1998년 66홈런·1999년 63홈런·2001년 64홈런) 배리 본즈(2001년 73홈런) 등 MLB 역사를 대표하는 타자들만 입성한 기록이었다. 저지는 2001년 소사와 본즈 이후 21년 만에 60홈런을 쳤다. 맥과이어·소사·본즈는 금지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저지는 도핑 검사가 강화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나온 60홈런 타자였다. 2023시즌도 저지는 강력한 홈런왕 후보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야구 리그는 그렇게 쉽게 2연패를 허락하지 않을 것 같다. 실제로 2010~2011시즌 호세 바티스타(은퇴) 이후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MLB닷컴은 소속 취재 기자들에게 설문을 요청, 저지의 수성과 누군가의 탈환 가능성을 모두 소개했다. 폴 카셀라 기자는 오타니를 홈런왕 후보로 꼽았다. 그는 오타니가 2년 연속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며 80홈런을 기록한 점을 주목했다. 같은 기간 그보다 많은 홈런을 친 선수는 저지뿐이었다. 오타니는 2021시즌 46홈런을 기록하며 이 부문 3위에 올랐고, 2022시즌은 34개를 때려냈다. MLB닷컴은 이 기간 오타니가 친 홈런 80개 중 시속 115마일(시속 185㎞) 이상 강타구가 8개나 있었던 점도 소개했다. 이는 6개였던 저지보다 많은 수치다. 평균 비거리는 412피트(125.5m)였다. 슈와버, C.J 크론에 이어 50홈런 이상 기록한 타자 중 3위였다. 현역 최고 타자로 평가받는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과 오타니가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하며 시너지를 낸다면, 홈런왕 경쟁은 에인절스가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전했다. 한편 MLB닷컴은 홈런왕 후보 5명으로 저지, 오타니, 트라웃 그리고 지난 시즌 40홈런을 친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휴스턴 애스트로스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요르단 알바레스를 꼽았다. 안희수 기자 2023.02.20 08:54
프로야구

타격은 어쩔티비(feat.김태균) 배리 본즈도 참는 것부터 시작했다

일간스포츠가 2023년 신년 시리즈로 '타격은 어쩔티비(feat.김태균)'를 연재합니다.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타자 중 하나로 꼽히는 김태균 해설위원이 연구한 야구, 특히 타격에 대한 이론·시각을 공유합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타격의 재미, 나아가 야구의 깊이를 독자들이 함께하길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욕심을 버리라”는 말을 선수도, 팬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다 아는 얘기를 꺼낸 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욕심을 어떻게 버릴지, 그 방법은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타격은 본능과의 싸움이다. 타자의 가장 큰 본능은 욕심이다. 안타를 치려는 마음, 홈런을 때리겠다는 결의, 팀을 이기게 하겠다는 승리욕이다.이게 왜 나쁜가? 승부에서 가장 중요한 마음이다. 그러나 마음만 앞서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오히려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고, 심리적인 압박감을 갖는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이기려는 욕망과 비례해서 커진다.타자가 욕심에 사로잡히지 않으려면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준비를 끝내야 한다. 그게 훈련이고 전략이다. 타격보다 중요한 건 타격 이전까지의 과정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뒤에 충분히 설명할 것이다.준비를 끝내고 타석에 들어섰다고 해서, 무작정 덤비지 마라. 그리고 치기 좋은 공을 기다려라.참을 인 3개면 3할을 친다타자는 치고 싶은 욕심을 잘 다스려야 한다. 나는 초구에 일단 공을 보려고 노력했다. 날 상대하는 투수도 그걸 알았다. 그래서 투수들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더 잡으려 했다. 난 그걸 노리고 타격한 적도 있지만, 초구는 대체로 지켜봤다.타석에서 가장 중요한 건 투수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지금 나와 마주한 투수는 과거의 그가 아니다. 공 스피드가 달라졌을 수 있고, 새로운 구종을 던질 수도 있다. 심지어 20~30분 전에 상대했던 같은 투수라도 피칭 밸런스가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그래서 난 초구는 투수를 파악하는 데 활용했다. 투수의 공을 가까이서 보고 느끼며 속으로 스윙 타이밍을 맞춰봤다. 자, 충분한가? 어쩌면 아닐 수도 있다. 초구에 스트라이크가 날아온 게 아니라면 2구째도 타이밍을 측정했다. 공을 하나 더 보면 더 많은 투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물론 투수가 용감하게, 또 정교하게 스트라이크 2개를 먼저 던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 타자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그래서 투수의 성향에 따라 1구 또는 2구부터 스윙할 필요가 있다. 서너 타석 중 타자가 한 번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덤벼도 투수의 머릿속은 복잡해진다.내가 전성기 때 타석에 서면 3구 안에는 좋은 공이 거의 안 들어왔다. 스트라이크존을 한참 벗어나는 패스트볼이나, 달아나는 변화구가 대부분이었다. 타석마다 공 2~3개를 기본적으로 보고 시작하니 타격이 수월해졌다. 볼카운트가 여유 있더라도 치겠다고 덤비지 않았다. 타자는 한 타석에서 좋은 공 하나만 노려서 좋은 결과를 내면 되기 때문이다. 2스트라이크 이후라도 기회가 올 수 있다.아니면 볼넷을 얻는 것도 좋은 승부다. 투수에게 공 4개 이상을 던지게 해서 출루한다면 팀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다. “4번 타자니까 적극적으로 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공격법이 맞는 상황도 있지만, 아닐 때도 많다. 장타를 치고 싶은 욕심을 억제하고 볼넷을 얻는 것도 훌륭한 전략이다. 난 초구를 쳐서 아웃되는 게 정말 싫었다. 내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을 때린다고 다 안타가 되는 것도 아니다. 초구를 받아쳐 안타가 돼도 뭔가 개운치 않았다. 특히 내가 속한 팀 타선이 약할 때는 그 공격이 별로 효과적이지 않았다. 내가 1루를 밟아봐야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이 낮았기 때문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투수에게 공을 많이 던지게 하는 건 괜찮은 전략이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의 볼넷/타석% 데이터를 본 적이 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타자인 테드 윌리엄스(20.6%)와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 배리 본즈(20.3%)가 1·2위를 달렸다. 베이브 루스는 19.4%로 3위였다. 홈런 타자 이미지가 강한 마크 맥과이어의 볼넷 비율도 17.2%에 이르렀다. 120년 야구 역사상 타격을 가장 잘하는 이들의 볼넷 비율이 이렇게 높다. 이 기록이 타자들에게 주는 메시지를 곱씹을 필요가 있다. 힘을 70% 써야 90%가 나온다‘치고 싶은 욕심 다음’으로 버려야 할 것은 ‘세게 치고 싶은 욕심’이다.실전 경기에서 100%의 힘으로 스윙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타자에게 세게 치고 싶은 욕심이 있기에 필요 이상의 힘을 쓰기 마련이다. 그러면 120%의 힘을 사용해 오버 스윙을 하게 된다.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면 스윙 리듬이 깨져 방망이가 빠르게 돌아가지 않는다. 게다가 스윙이 퍼져 나와서 타이밍도 늦어진다.나는 타석에서 내 힘의 60~70%만 활용하려고 했다. 그렇게 의식해야 실제로는 80~90%의 힘을 쓰는 거 같았다. 일단 근육에서 힘을 빼고 하체의 균형을 먼저 잡아야 한다. 그리고 스윙의 타이밍과 궤적에 집중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살살 치라는 뜻이 아니다. 힘을 잘 이용하라는 거다. 이건 타자뿐 아니라 투수도 마찬가지다. 골프나 다른 스포츠의 원리도 같다. 복싱이나 종합격투기를 봐도 알 수 있다. 주먹을 꽉 쥐고 때린다고 강펀치가 되는 게 아니다. 가볍게 빵 때리는 거 같은 펀치가 빠르고 정확하다.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야구를 했던 내가 물리수업을 열심히 들었을 리 없다. 그래도 타격에 대해 고민하면서 알게 된 아주 기본적인 물리법칙이 있다. 힘은 물체의 질량과 가속도의 곱(F=ma)이다. 배트의 무게(m)와 가속도(a)가 스윙의 힘을 결정하는 것이다.여기서 중요한 건 힘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속도’가 아니라 ‘가속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몸에 힘을 좀 빼고 스윙하다가 공과 만나는 구간(콘택트존)에 방망이 속도를 높여야 한다.이게 말처럼 쉽진 않다. 힘센 타자는 차고 넘치지만, 그 힘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타구에 싣는 타자는 드물다. 예전부터 “신인 타자가 프로에 와서 힘 빼는 데 10년이 걸린다”는 말이 있다. 나는 그 말이 진짜 맞다고 생각한다.내가 프로야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건 힘이 좋아서만은 아니었다. 나보다 체격이 좋은 선수, 나보다 파워가 뛰어난 선수는 얼마든지 있다.다만 난, 힘을 빼야 한다는 사실을 남들보다 일찍 깨달았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시절에 야구를 제법 잘했다. 늘 주전으로 뛰었다. 프로에 와서 은퇴를 앞둔 시점에 “홈런 못 친다”는 말을 들었지만, 아마추어 시절에는 펑펑 때렸다. 거의 매 경기 홈런을 쳤다.이때 고민했다. 더 세게 칠 것이냐, 더 정확히 칠 것이냐.나는 세게 칠 필요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세게 치려다 보면 몸에 불필요한 힘이 많이 들어가 헛스윙하곤 했다. 그러면 자존심이 상하더라. 투수에게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싫었다. 온힘을 다 쏟지 않아도 좋은 스윙으로 타이밍을 잘 맞추면 홈런을 칠 수 있다.그래서 내 목표는 헛스윙을 하지 않는 것이 됐다. 내가 잘 때릴 수 있는 공을 기다려 좋은 스윙을 하는 것, 그게 내가 생각하는 최선이었다. 나쁜 공을 골라내면 한 타석에 투구 한두 개는 스크라이크존 가운데로 온다. 가운데로 오는 공을 놓치지 않고 또박또박 받아쳐 좋은 타구를 만들면서 동료들이나 감독님께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내 타격 스타일이 만들어진 것이다.좋은 공을 기다려야 잘 칠 수 있다그 다음으로 버려야 할 것은 ‘모든 공을 다 치겠다’는 욕심이다. 스트라이크라고 해도 보더라인 근처로 날아오는 공은 때려봐야 좋은 타구를 만들기 힘들다. 몸쪽으로 꽉 박히는 공, 바깥쪽에 살짝 걸치는 공, 그리고 너무 높은 공과 낮은 공은 콘택트하기 까다롭다. 타구에 힘을 싣기도 어렵다. 스트라이크라고 다 같은 스트라이크가 아니다. 존 가운데를 향하는, 누가 봐도 스트라이크인 공을 쳐야 강한 타구를 만들 수 있다.프로에 와서 슬럼프에 빠진 적이 몇 차례 있었다. 그걸 극복하려고 스윙을 점검하고, 내 타격 영상도 분석했다. 그래도 부진 원인을 찾지 못할 때가 있었다. 언젠가 김인식 감독님이 명쾌한 답을 주셨다.“너 요새 어떻게 치는 줄 알아? 볼을 쳐. 볼 말고 스트라이크를 치란 말이야.”초등학생한테 할 법한 말이지만, 김인식 감독님의 지적은 매우 정확했다. 스윙이 문제가 아니라 볼(또는 볼에 가까운 스트라이크)을 치려고 덤비는 게 부진의 이유일 때가 적지 않았다.컨디션이 나쁠 때 영상을 되돌려 보면, 내 방망이는 공을 쫓아다니고 있었다. 마음이 급해져서 나쁜 공에 스윙하는 일이 많았다. 심리적으로 몰리면 한가운데로 오는 투구를 놓치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러다 보면 나쁜 공에 손이 또 나가는 악순환이 생겼다. 잘 칠 수 있는 공이 올 때까지 마음을 다스리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KBS 해설위원, 정리=김식 기자 2023.01.09 07:00
메이저리그

61년 만에 깨진 1961 매리스의 61*...저지, 역사를 넘어 새 역사 앞에 섰다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61년 동안 깨지지 않던 팀과 아메리칸리그(AL) 최다홈런 타이기록에 도달했다. 저지는 29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2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번·지명타자로 출전, 7회 초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로써 저지는 지난 21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시즌 60번째 홈런을 기록한 지 8일 만에 홈런포를 기록했다. 이날 홈런으로 그는 양키스와 AL 신기록에도 한발 다가서게 됐다. MLB 역사상 60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저지, 베이브 루스, 로저 매리스, 로저 맥과이어, 새미 소사, 배리 본즈 등 6명뿐이다. 특히 21세기 들어서는 2001년 배리 본즈(73홈런)와 새미 소사(64홈런) 이후 아무도 달성하지 못했다. 특히 대부분의 선수가 내셔널리그에서 기록을 세웠다. 저지와 양키스가 속한 AL의 단일시즌 홈런 기록은 로저 매리스가 1961년 세운 61홈런이었다. 매리스는 1927년 베이스 루스의 60홈런을 넘어서며 당시 메이저리그의 새 역사를 썼다. 매리스의 홈런에는 사연이 많다. 루스는 팀 154번째 경기에서 60홈런을 기록했는데, 매리스는 159경기째 60호, 163경기째 61호 홈런을 터트렸다. 루스보다 시즌 경기 수가 많았고, 이 탓에 당시 사무국은 그의 홈런 기록이 정당하게 루스를 넘어서지 않았다 하여 기록 옆에 *를 표시했다. 표기는 훗날 정정됐지만, 매리스의 억울한 사연은 훗날 영화 '61*'로도 만들어졌다. 깨끗한 홈런이기에 의미가 더 크다. 60홈런 이상을 달성한 선수 중 저지, 루스와매리스를 제외하면 모두 약물 논란이 뒤를 따랐다. 본즈의 73홈런은 물론 맥과이어(1998년 70홈런) 소사(1998년 66홈런)의 기록을 경신하기 어렵지만, '청정한' 저지가 팬들의 시선을 끄는 이유다. 한 개만 더한다면, 저지는 역대 최고의 '청정' 홈런 타자가 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29 10:5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